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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9일
바람이 몹시도 차가워서.. 손없는 날이라지만 이사하기엔 조금은 추운 날..
직장에 출근했다가 미루의 나무쇼파가 도착할 즈음 집으로 가는 길 ..가슴이 몹시도 떨렸더랬지요..우습죠?
집이 아닌 아파트 맨바닥에 내려놓아진 쇼파를 멀리서 바라보고..조금은 미안한 맘..즐거운 맘에..우리는 길위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더랬지요..
그런가봐요..
가구라고하더라도 아주 오랜동안 서로를 기다리다보니..십년지기 친구처럼 우린 익숙한 인사를 나눴죠..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퇴근하고 집에와도 내품에 안기는 아이뒤로
쇼파를 바라보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예전부터..아주 예전부터 그 자리가 자기 자리였던 것처럼
미루의 쇼파는 그 크기에 걸맞게..당.당.하게 우리 집을 지키고 있답니다..
원현님..감사합니다..
따뜻한 가구..따뜻한 맘으로 보내주셔서요..
건강하세요..
쇼파 친구를 다시 맞아들일 때까지요..
제 마음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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